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한국이 필요하다? [돈높이교육: 12편] / 스브스뉴스
(00:06) 세계 경제의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세계 경제가 러시아의 역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죠. 러시아 전쟁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의도치 않게 한국은 많은 기회를 상실했습니다.
(00:23) 현재 우리나라 경제도 어렵다고 하죠. 경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는데요.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거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쿠데타 이후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러시아 내부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푸틴의 리더십에는 큰 타격이 있었지만,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 전까지 푸틴이 무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01:05)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리전입니다. 그렇다면 푸틴의 입장에서 미국을 완전히 이기는 것이 가능할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미국 역시 이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은 대리전이었는데 갑자기 패배하게 된다면, 이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01:24) 결국 양측의 지도자들이 원하는 것은 전쟁이 적어도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지속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전시 상황이 아닌 이상,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겁니다. 따라서 올해 전쟁이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이죠.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 수도 있습니다.
(01:52) 다행히도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광물, 곡물, 목재 등 1차 산업 자원의 메카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었고, 유가도 안정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또한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02:14)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국제 사회의 비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쟁이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소한 미국 대선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보면, 한국이 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 보완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02:42) 대표적인 예로, 한국은 위성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를 발사할 수 있는 로켓 기술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발사체 기술이 뛰어나지만, ICT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죠.
(03:03) 한국은 기술 발전이 빠른 나라지만, 기초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강한 편은 아닙니다. 반면, 러시아는 기초과학과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매우 발전한 나라입니다. 한국이 올해 가장 발전한 기술 중 하나가 나로호와 누리호인데, 이는 러시아의 기술 이전을 통해 개발된 것입니다.
(03:22) 전쟁이 끝나더라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앞으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03:43) 한국처럼 패권 국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주요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나라에게는 균형 잡힌 외교가 중요합니다. 인도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미국과 협력하고, 다음에는 러시아, 그다음에는 중국과 협력하는 방식이죠.
(04:0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급락했고, 옥수수 가격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도는 이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수입하면서 이익을 챙겼습니다.
(04:36)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관리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인도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런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04:53) 러시아는 유럽에 가까운 지역은 개발이 많이 되었지만, 극동 지역은 개발이 더딘 상황입니다. 이 지역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국경 문제와 여러 갈등 요인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러시아 입장에서도 한국과 같은 파트너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05:14) 전쟁이 끝난 후 세계 경제의 흐름은 전후 복구 프로젝트가 주도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경제가 즉각적으로 활성화될 것입니다.
(05:37) 전후 복구 사업의 규모는 약 2,500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야 이러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전쟁은 협상을 통해 마무리되었습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했을 때도 협상 테이블이 있었고, 정전이나 휴전도 모두 협상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06:00) 우크라이나도 전후 복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협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을 겁니다.
(06:18) 전후 복구 프로젝트는 국제 사회가 개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100% 무상 지원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경제적 도움을 주는 방식이죠.
(06:51) 전쟁 중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도 이런 배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후 복구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주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07:26) 한국은 베트남 전쟁 이후에도 전후 복구 프로젝트를 통해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같은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07:51)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지뢰 제거 장비를 대량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전쟁이 끝난 후 복구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전략적 판단일 가능성이 큽니다.
(08:07)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것도 이런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08:29) 현재 우크라이나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 국가는 폴란드입니다. 하지만 폴란드 단독으로 대규모 복구 사업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08:5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비극적이지만, 한국 경제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쟁 이후 한국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