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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한국에게 러브콜 | 군사, 경제에서 한국의 위상 재확인

러시아도 한국에게 러브콜 | 군사, 경제에서 한국의 위상 재확인

(00:00) 현재 국제사회에서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국가인 러시아와 폴란드가 한국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형국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안보 불안을 초래하며, 냉전 이후 유럽의 대대적인 군비 증강과 국방력 강화라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는 국가는 폴란드입니다.
폴란드는 현재 자국의 군대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며 현대화를 진행 중이며, 그 핵심 파트너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한국의 무기체계는 빠른 시간 내에 납품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장의 탄약 부족 문제와 미국 및 유럽이 이를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이로운 탄약 생산력을 갖춘 한국이 자연스럽게 부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강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러시아의 태도 변화: 한국을 향한 ‘러브콜’

(01:03) 러시아는 한때 한국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도를 바꿔 관계 정상화를 원하며 한국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과의 무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하던 폴란드 야당 역시 입장을 바꿔, 차기 정권에서도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 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국 대사를 특별히 언급하며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고 싶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02:06) 특히 푸틴 대통령은 과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점을 언급하면서도, 현재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점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다소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던 러시아가 180도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속내: 중국과의 관계 균형을 위해 한국이 필요하다

(03:09)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을 향한 태도가 급변한 이유는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중국 간의 무역 규모는 전쟁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23년 초부터 3개월 동안 양국의 무역 규모는 731억 달러(약 96조 6천억 원)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러 수출은 67.2% 증가한 44조 4천억 원, 러시아의 대중 수출은 24.8% 증가한 52조 1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중국의 자본과 무역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중국이 이를 기회로 삼아 러시아 경제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CIA 국장인 윌리엄 번스는 러시아가 이대로 가면 중국의 경제 식민지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이 최근 한국을 향해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밝힌 것도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의 변화: 국민 여론이 한국을 지지하다

(07:27) 한편, 폴란드 역시 한국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달리 폴란드 정부가 아닌 국민 여론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현재 한-폴란드 2차 방산 계약은 한국 수출입은행의 대출 한도 문제로 인해 연내 체결이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폴란드 측에서 시중은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절차상 아무리 빨라도 2024년 초가 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이용해 폴란드 야권 연합은 한-폴란드 방산 계약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계약의 세부 사항을 철저히 검토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계약을 흔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폴란드 국민들은 현 정부의 국방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국방력 강화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무려 7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폴란드 국민들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결론: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한국

(10:42) 현재 러시아와 폴란드는 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을 적극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원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국민 여론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은 국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대원칙을 견지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러시아와 폴란드라는 극단적인 국가들이 서로 한국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지금,
한국은 신중한 외교적 판단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