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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40%' 가로수길…'유령골목'된 이유는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ㅣ 경제온 취재파일

가로수길 쇠퇴 원인 분석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가로수길은 원래 패션과 트렌디한 소규모 브랜드, 갤러리 카페 등이 모인 감성적인 거리였음.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며 상권이 타격을 입음.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됨.

공급 과잉 & 높은 임대료

부동산 투자 붐으로 인해 상가 및 빌딩이 너무 많이 공급됨.
하지만 수요는 감소해 공실이 늘어나도,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로컬 브랜드와 개인 매장들이 철수하고, 대형 브랜드 위주로 바뀌며 개성이 사라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증가

가로수길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이 많았음.
하지만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방문객이 급감.
결국 플래그십 스토어들도 철수하면서 더욱 황폐해짐.

새로운 핫플레이스 등장

성수동, 익선동, 연남동 등 다른 지역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
젊은 층이 더 이상 가로수길을 찾지 않으며, 상권의 매력이 점점 사라짐.

중국인 관광객 감소

한때 중국인 관광객이 가로수길을 많이 찾았지만, 사드(THAAD) 보복과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가 줄면서 관광객 급감.
일본 등 다른 나라 관광객이 일부 방문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메우지 못함.

가로수길의 현 상황

"이게 정말 강남의 번화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텅 빈 거리.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건물주들도 월세를 쉽게 낮추지 않음 → 결국 더 많은 공실 발생.
저녁에 사람이 거의 없어 상권이 마비된 느낌.
상인들: "과거엔 개성 있는 매장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대형 브랜드 위주로 바뀜."

가로수길이 회생하려면?

임대료 인하 → 로컬 브랜드와 개성 있는 매장이 다시 유입될 수 있도록 조정.
트렌디한 콘텐츠 유치 → 기존 대형 브랜드 중심에서 감성적인 브랜드, 문화 콘텐츠로 변화 필요.
관광객 유치 전략 강화 → 중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 고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모델 도입 →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을 변화시켜 체험형 공간 강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의 재브랜딩 → 단순 쇼핑 거리에서 복합 문화·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전환.
현재 가로수길은 경기 침체, 공급 과잉, 온라인 소비 증가, 새로운 핫플레이스의 등장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트렌드 변화에 맞춘 혁신적인 공간 기획이 필요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