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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산층의 착각과 현실, 한국인 99%가 착각하고 있다 (문화심리학자 한민 교수)

대한민국 중산층의 착각과 현실: 한국인 99%가 착각하고 있다

(문화심리학자 한민 교수의 분석)

1.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미국에서는 약 40억 원 정도를 가진 사람이 부자라고 여김.
반면 한국에서는 100억 원 이상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이처럼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부자에 대한 기준을 과하게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부자가 아닌 순간,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심리가 작용함.

2.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 자기상의 과대평가와 비교 심리

일본인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작게 평가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실제보다 더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이것이 진취적인 성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허세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고, "남부럽지 않다"라는 표현이 존재하는 것처럼 타인의 시선을 매우 신경 씀.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함.

3. 한국인의 부자 열망과 '부자 신드롬'

한국 사회는 **제로베이스(무에서 시작하는 사회)**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성공 여부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였음.
그러나 최근 경제적 이동성이 줄어들면서 "노력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짐.
한국에서 부자가 되려는 강한 집착은 **"남과 비교하는 문화" + "과거 가난했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됨.
과거에는 대학 졸업 → 안정된 직업 → 부자라는 공식이 성립했으나, 요즘은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성공 방식이 등장하면서 더 혼란스러워짐.

4. 왜 한국인은 위험한 투자에 집착하는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심리학 실험에서 **"100% 확률로 1억을 받는 선택"**과 **"10% 확률로 5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선택"**을 주었을 때, 한국인은 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음.
즉, **"작은 성공보다는 대박을 꿈꾸는 성향"**이 강함.
이러한 성향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을 내서 투자)’ 같은 현상을 초래함.

5. 부자들이 더 행복할까?

부자들은 기본적인 생활 안정과 심리적 여유를 가질 확률이 높음.
그러나 행복은 "관계의 질"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돈만으로 절대적 행복을 보장할 수 없음.
실제로 한국에서는 가족보다 돈이 행복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음.
이는 한국의 역사적 배경(일제강점기, 6.25전쟁, IMF 등 경제적 불안의 연속)이 영향을 미쳤음.

6. 한국 사회에서 부자에 대한 이중적 심리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불신하며, "부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지 않았다"고 생각함.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함.
이는 심리학적으로 ‘반동 형성’(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 이를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심리)과 관련됨.
한국 역사에서 부자는 도둑, 의적(홍길동, 임꺽정 등)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함.

7. 한국 사회에서 ‘평균 올려치기’ 현상

예전에는 중산층의 기준이 월소득 300~400만 원, 24평 아파트 정도였음.
그러나 최근에는 중산층 기준이 월소득 500만 원 이상, 34평 아파트로 높아짐.
실제로 중위소득(소득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위치한 값)은 200만 원대 초반이지만, 사람들은 평균이 500만 원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함.
이는 극소수의 상위 부자들이 평균 소득을 높이는 착시 효과 때문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중산층도 못 된다"고 착각하면서 불행감을 느낌.

8. 한국인의 ‘아파트 집착’

60~70대 세대가 젊을 때 아파트가 표준화되면서, "아파트 소유"가 곧 안정된 삶의 상징이 됨.
한국 사회에서는 아파트가 **"성공"과 "한을 푸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음.
"빌라에서 살지만 언젠가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임.

9. 한국인이 허세를 버리기 어려운 이유

한국인들은 자기상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타인에게 증명하고 싶어 함.
"나도 남들처럼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한 소비를 함.
특히 SNS(인스타그램) 영향으로 **"남이 하는 걸 나도 해야 한다"**는 동조 소비 심리가 강해짐.
이에 따라 소득에 맞지 않는 소비, 빚을 내서라도 ‘보여주기식’ 소비를 하는 현상이 발생.

10. 삶의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한국에서는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실제로 상위 1% 부자가 될 확률은 매우 낮음.
상위 10% 정도의 경제적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비교를 줄이는 것이 행복을 유지하는 방법.
비교 자체를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비교 기준을 건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함.
"내가 할 수 있는 노력 범위 안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바람직함."
문화심리학적으로 자존감보다는 자기실현(칼 융의 개념)이 더 중요함.
즉, **"내가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것이 비교에서 벗어나는 핵심.

결론: 한국에서 행복하려면?

비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비교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음.
비교의 기준을 자기 객관화하여 설정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
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줄이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
나만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하고, 남과 비교하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함.
더 깊은 내용은 한민 교수의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에서 확인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