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AI 투자, 성장 정책, 산업 구조 개편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전쟁이며, 투자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표현으로, AI 인프라 확충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전장임을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제는 **‘마진 중심의 소프트 산업화’**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보호가 아닌 성장 중심의 지원”으로 전환해야 하며, 규제를 대폭 완화한 ‘메가 샌드박스(Mega Sandbox)’ 구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② 목차
1.
글로벌 질서 변화와 AI 전쟁
2.
AI 인프라 투자와 자금 구조의 전환
3.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
4.
소프트머니(Soft Money)와 산업화의 전환
5.
규제 개혁과 성장형 정책 제언
6.
메가 샌드박스와 지역 혁신
7.
내수 확대와 인재 정책 (해외 두뇌 유입 전략)
8.
한국형 성장 구조의 재설계
③ 본문
1. 글로벌 질서 변화와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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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은 단순한 무역분쟁이 아니라 **패권 전쟁(hegemonic war)**이며, 그 핵심 전장이 AI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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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서 지면, 회피는 의미가 없다.”
→ AI는 국가 안보와 산업 생존의 문제로, 버블 논의보다 **‘지지 않기 위한 경쟁’**이 우선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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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모두 AI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이는 과거 **군비 경쟁(arms race)**과 동일한 양상으로 발전한다고 진단.
2. AI 인프라 투자와 자금 구조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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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I 인프라 구축에는 조(兆) 달러 단위의 투자가 논의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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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샘 알트만(OpenAI CEO)은 30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언급했고, 이는 전 세계적 자본 재편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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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펀딩 구조의 혁신이 필수.
◦
예시: 손정의(SoftBank)식 비전펀드 모델을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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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이미 100MW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7조 원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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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면 뒤처진다. 인프라에서 밀리면 산업 전체가 밀린다.”
3.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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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GDP를 키우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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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이후 형성된 자유무역 질서가 붕괴하면서 한국의 전통적 수출 경쟁력 모델이 한계에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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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고비용 사회로 인한 내수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분리로 제조 기반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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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출액보다 수익 구조를 봐야 한다.”
→ 물량 중심에서 고마진 중심 산업 구조로 전환 필요.
4. 소프트머니(Soft Money)와 산업화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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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진이 높은 소프트 상품을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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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자인, 서비스 등 무형자산 기반 산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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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례: 한국이 K-드라마를 만들어도 이익은 넷플릭스가 가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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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구조와 플랫폼 인프라를 국내에 확보해야 진정한 산업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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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산업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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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가 아니라 ‘산업화’: 표준화·프랜차이즈화·공급망 통합을 통한 일관된 소비 경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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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용어·서비스 프로토콜까지 통합해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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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가 어디서나 같은 맛이어야 산업이 된다.”
5. 규제 개혁과 성장형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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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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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정책은 ‘작으니 지원, 크면 규제’ 구조 → 성장 동력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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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낸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 성과 기반(Performance-driven) 지원 체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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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의 **우선순위 1번은 성장(Growth Priority #1)**이어야 한다.
6. 메가 샌드박스(Mega Sandbox)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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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규제 완화 구역을 설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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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단위로 실험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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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대구를 ‘AI 테스트 시티’로 지정, 시민이 데이터 실험에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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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도 AI 실험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데이터 허브 도시 모델 구상.
7. 내수 확대와 인재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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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를 늘리려면 외부 인구를 유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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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고급 두뇌 500만 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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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노동력(High-skilled labor)이 내수 소비를 견인하도록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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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그린카드 제도, 영어·중국어 공용의 국제 메가시티 구상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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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 + 인적 자본 축적을 통한 성장 선순환 구조 창출.
8. 한국형 성장 구조의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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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활용 측면에서 능력 기반 계약제(Contract-based Talent System)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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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사람에게 세 배의 보상” → 기업 내 연공제·동기문화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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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은 열등이 아니라 탁월함의 신호로 인식 전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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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노동 시장 개혁과 연동된 사회적 인식 구조 변화 필요.
④ 결론
“AI는 전쟁입니다. 투자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기업 투자 전략이 아니라, 국가 산업 패러다임 전환 선언에 가깝다.
그의 논지는 일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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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경쟁은 생존의 문제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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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산업화는 한국 경제의 다음 성장 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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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혁·인재 재설계는 그 전환의 조건이다.
즉, 한국의 미래는 “기술과 산업의 통합적 전략사고”에 달려 있다.
그가 말한 ‘AI 전쟁’은 곧 국가 생존 경쟁의 다른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