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후풍경 설계·시공 전문성
건축은 두 번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도면에서 만들어집니다. 공간의 크기와 비례를 정하고, 벽과 창의 위치를 잡으며, 어떤 재료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 단계에서 건축의 상당 부분이 이미 결정됩니다. 두 번째는 현장입니다. 도면의 선은 실제 두께를 가진 벽이 되고, 지정한 재료는 규격과 무게를 가진 물성이 됩니다. 몇 밀리미터의 접합부가 작업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고, 설계할 때 생각했던 공간의 비례는 구조와 설비, 마감과 가구가 모두 들어온 뒤 비로소 실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두 건축이 얼마나 가까운가가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비온후풍경의 설계·시공 전문성은 바로 이 간극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설계는 현장을 모르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시공 역시 도면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으로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설계에서 내린 판단에는 그것을 만드는 방법이 숨어 있고,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에는 공간 전체를 다시 바꿀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온후풍경은 설계와 시공 사이에 선을 긋기보다, 하나의 판단이 어떻게 실제 건축으로 이어지는지를 처음부터 함께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