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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업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니. 브랜드·공장 없이 매출 2조원 대박 터뜨리다

패션 사업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니! 브랜드·공장 없이 매출 2조 원 대박 터뜨린 F&F | 대기만성's

1. 한국 패션 사업의 최고 부호, 김창수 회장

한국에서 패션 사업으로 가장 큰 부를 쌓은 인물은 김창수 회장.
그는 F&F의 창업주로, 현재 재산 약 16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한국 부호 순위 22위에 오를 정도로 성공했지만, 대중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

2. F&F는 공장도, 자체 브랜드도 없다?

일반적으로 패션 기업들은 브랜드를 만들거나, 남의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OEM 사업을 진행.
그러나 F&F는 브랜드도, 공장도 없이 대박을 터뜨림.
그 방법은 ‘라이선스 사업’ – 즉, 유명 브랜드의 사용권을 빌려서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3. F&F의 대표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MLB (Major League Baseball): 야구 리그의 로고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다큐멘터리 채널의 이름을 딴 아웃도어 브랜드.
이 두 브랜드 모두 원래는 패션 브랜드가 아니었으나, F&F가 이를 패션 브랜드로 재해석하여 성공.

4. F&F의 비즈니스 전략

전통적인 패션 라이선스 방식과 달리, 비(非)패션 브랜드를 패션 브랜드로 만들어냄.
MLB는 원래 야구 팀 로고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모자, 의류,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
디스커버리도 원래 다큐멘터리 채널이었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 잡음.
특히, 생산을 전혀 하지 않고 기획, 디자인, 마케팅만 담당하는 방식.
마치 애플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폭스콘에 위탁하는 방식과 유사.

5. F&F의 급성장

2021년 매출 1조 원 → 2022년 매출 1조 8천억 원 (80% 성장).
영업이익도 5,200억 원으로 폭발적인 증가.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패션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성장 지속.

6. MLB 브랜드의 중국 진출

MLB 브랜드의 매출 비중 70% 차지.
중국 시장에서 한국보다 MLB 브랜드가 더 큰 성공.
2019년 중국에 첫 매장 오픈 후, 현재 약 840개 매장 보유, 2024년 목표 1,100개 매장.
중국에서는 MLB가 미국 브랜드로 인식되어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음.
같은 제품이라도 중국에서 한국보다 10~30% 더 비싸게 판매하여 높은 수익성 유지.

7.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

2012년 한국 시장에 도입,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차별화.
우리는 히말라야를 가지 않는다”라는 컨셉으로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강조.
공유(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큰 성공.
2017년 롱패딩 열풍을 타고 시장 점유율 급상승.
현재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중 2위 (노스페이스 다음) 위치.

8. 새로운 도전: 자체 브랜드 확보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 확보 시도.
2018년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인수.
미국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 인수.
2021년에는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
테일러메이드는 골프채 중심 브랜드였지만, 의류·신발 등 패션 아이템 확장 가능성 큼.

9. F&F의 성공 비결

김창수 회장은 단순한 패션 사업가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텔러.
MLB, 디스커버리를 단순한 로고가 아닌 패션 브랜드로 만들어낸 점이 핵심.
이제는 자체 브랜드를 키워 F&F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

결론

F&F는 기존 패션 사업의 공식을 깬 혁신적인 전략으로 2조 원 매출을 달성.
공장 없이, 브랜드 없이 **‘남의 브랜드를 패션 브랜드화’**하여 성공.
향후 테일러메이드와 같은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앞으로 F&F가 또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패션 시장을 흔들지 주목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