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설계
쾌적한 ‘주거 환경(residential environment)’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집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안락하고 평온한 공간이어야 하며,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단독 주택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와 합리적인 디자인 과정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 부동산 중심 주택 문화에 익숙한 터라,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진지한 욕구와 필요성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거 환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른 단독 주택 거주 환경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지속적인 것 또한 분명한 트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주거 환경을 고려한 단독 주택 문화는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파트와 부동산 중심의 주택에 너무나 익숙해 있으므로, 삶의 질이란 관점에서 주택의 거주 환경에 관심을 가질만한 겨를이 없었다고 해야 할지 모릅니다.
다행인 점은 이러한 관점에서 건축 설계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미흡하지만 인지하기 시작했으며, 건축가의 전문성과 필요성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 지어지는 90% 이상은 건축가들이 설계한 집이 아니라 소위 하우징 업체를 통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하우징 업체가 집을 짓는 것은 당연한 행위이지만, 국내의 하우징 업체가 일본의 하우징 업체와 같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하우징 업체의 경우 ‘설계+시공’이라면 우리의 경우 ‘시공+설계’라는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입니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일상의 보편적 주거 건축물이 극단적인 상업성 위주의 건설회사 중심으로 지어지고 있는 것은 향후 지향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21세기에 1군 건설사 현장의 골조가 무너지고, 철근 배근이 정확하게 시공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시스템의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건축가들도 많은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건축 설계 과정에서 건축가의 조언과 전문성이 주거 환경이라는 가치를 통해 조금 더 절실한 현실적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통한 삶의 가치는 저절로 그냥 이루어지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독 주택 집짓기의 설계와 시공은 간결함과 세련미에 대한 구체적인 탐독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삶의 행위와 다양한 사회적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거 공간의 개성과 기능, 가치의 문제는 소위 품격 있는 디자인과 정교한 시공을 전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대상입니다.
단독 주택의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설계는 땅의 풍경, 거주자의 소소한 집에 대한 바람 등과 같은 작은 생각 등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게 마련입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와 같은 원대한 목표나 심리적 욕망을 발동하는 것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로 주택 설계가 시작되는 것이 상식이어야 합니다.
건축주와 시간을 가지고 소소한 가구, 소품의 배치를 의논할 수 있어야 하고, 선호하는 색채나 소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소통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런 집을 짓고 싶다가 아니라, 우리는 집을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까 하는 대화가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던스타일 인테리어니, 현대적 감각의 주택 디자인이니 하는 말은 상호 소통과 건축가의 조언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특히, 단독 주택 설계, 시공 최신 트렌드 중 하나는 친환경성의 문제일 것이며, 단독 주택의 친환경성은 리사이클링 자재 사용,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 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거주 환경의 쾌적성 문제는 객관적 실체이며, 소위 패시브 하우스 프로그램 등으로 명확하게 거주 품질을 공학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믿음과 정성, 신뢰만으로 백 번, 천 번 집을 짓는다고 해서 거주 환경의 쾌적성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공학적 품질을 만족할 수 있을 때 거주 환경 쾌적성의 기본 요건이 충족될 수 있습니다.
비온후풍경 설계, 시공 / 김포 장기동 패시브 하우스, 단독 주택
비온후풍경 설계, 시공 / 양평 월산리 패시브 하우스, 단독 주택
수 억 원이 소요되는 단독 주택을 짓고 각종 결로와 곰팡이, 외풍과 겨울철 난방비가 걱정된다면 엄밀하게 집을 짓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 모른다. 하자 투성인 건축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그 처참함이 이루말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단독 주택 설계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고, 발전된 현대적 기술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내진 성능 등의 문제가 종종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온, 습도 등의 문제 역시 건축에 있어 실효성 있는 부분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각 공간의 효율적 문제, 각종 편의시설 등과 관련된 주거 환경은 더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설계, 시공될 수 있어야 합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디자인은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 주변 사회에도 긍정의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향의 실마리가 될 것이며, 쾌적한 주거 환경은 삶을 더욱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단독 주택 품질을 결정하는 시공
단독 주택의 품질은 주거 공간의 문제와 더불어 시공의 전문성과 정교함의 수준을 통해 결정된다. 단독 주택은 비록 작은 건축물이지만 기술과 전문 지식이 융합된 건축이란 관점에서 건축물의 크기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기준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해 큰 건축물이든 작은 건축물이든 건축물의 품질의 기준은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특정인에게 커스터마이징 한다는 관점에서 불특정 다수를 전제한 공공 건축물이나 일반 건축물보다 단독 주택이 훨씬 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단독 주택 품질의 첫 번째 조건은 안정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구조적인 안정성의 문제는 주거 환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건축은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으며, 화재, 지진과 같은 각종 재해로부터 거주자의 효과적인 쉘터가 될 수 있다. 관련 기술과, 법규, 기준 등이 발전하는 만큼, 객관적인 품질 테스트 등을 통해 최신 기술의 적용과 건축물의 견고함과 안전성을 입증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역시 믿음, 신뢰와 같은 말 잔치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학적 프로세스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디자인 관점에서 섬세한 디테일, 탁월한 평면 계획, 실용적인 인테리어 등은 거주자에게 분명 최적의 주거 환경을 선사하는 핵심입니다.
실효성 있는 공간 활용, 세심한 기능성 등의 문제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보다 나은 삶의 기본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공 품질을 갖춘 건축물을 통해 이러한 유용함들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시공의 정교함과 더불어 친환경 자재 사용,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 도입 등의 문제 역시 단독 주택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집짓기에서 우리는 흔히 솜씨 좋은 장인이 나의 집을 지어주기를 바라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종종 언급하는 말이지만, 이 시대에 기술자는 있지만 장인은 없으며, 기술자와 장인은 당연히 전혀 다른 차원의 대상입니다.
설령 장인이 있다고 해도 단독주택의 시공 품질은 장인의 솜씨 만으로 구현될 수 없는 시대 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예시 이미지를 일례로 설명해 본다면, 두 개의 단독 주택 모두 외관상 심플해 보이기 그지 없지만, 국내에서 이러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공 품질의 문제는 단독 주택의 주거 환경을 단순히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안정성과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여 뛰어난 품질을 갖춘 건축물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주거 공간의 미래, 건축가들의 조언과 전략
주거는 삶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다. 코로나 펜데믹은 아파트에 익숙했던 주거 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발한 충분한 계기로 작동하고 있는 듯 합니다.
미래의 주거 공간은 다양성과 통합성 양면의 속성이 무한 증식될 것이며,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체적 지향점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 홈 솔루션들이 일상적 삶의 가치 변화를 촉발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와 연계된 공간의 활용과 최적화 등의 문제는 주거 공간에서 전향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상상 이상의 각종 솔루션과 유틸리티, 디바이스들은 머지않아 주거 공간에 인스톨 될 것입니다.
더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패러다임은 이러한 주거 공간 변화 양상의 중추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생각만큼 보급률이 높지 않지만, 일반 주택 시장에서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예비 건축주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능적 실현에 급급하던 국내 패시브 하우스 산업 역시 다변화되고 있는 주거 공간 트렌드와 더불어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구제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에너지 효율 주택, 재생 가능한 자원 활용, 주거 공간의 친환성 등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솔루션이 검토될 것이며, 건축가 역시 혁신적이고 실천적인 아이디어 제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 문제와 연계된 1인 가구 증가, 핵-개인화 등의 사회 구조적 분위기가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예사롭지 않아 보이며, 머지않은 시기에 부동산, 도시 문제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혼자 살거나 소규모 가족 단위 거주 문화는 공간 구성 문제뿐 아니라, 도시 계획 단위에서 전제 조건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출산 문제와 싱글 가구 증가 등의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시설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래의 주거 공간은 주택하면 떠오르는 붉은 벽돌 마감의 2층 집과 같은 전형적인 모습의 주택이 아닐 것이며, 삶의 스타일과 가치관을 주거 공간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 설계 및 시공의 품질 문제, 지속 가능한 건축에 대한 구체적 솔루션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거 공간의 미래는 사회 구조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주거시설과 도시 계획에 새로운 과제와 기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연하고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혁신과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전 조사와 분석, 지역 법규 및 규제 사항 검토, 기능성, 지형과 기후 환경,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 시스템 등 설계 행위를 위한 전통적인 리서치 이외에도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합니다. 거주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최적화된 공간 설계와 더불어, 현대의 건축공학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 고민과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디자인을 위한 집이 아니라 집을 위한 설계, 시공 품질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조력가는 집짓기 과정에서 분명 필요한 요소이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집단이 건축가입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공간, 기능성과 효율성의 조화 등의 슬로건은 말처럼 쉽게 달성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예산과 자금계획에 따른 품질과 디자인의 함수 관계를 전략적 관점에서 균형감을 갖고 집짓기를 프로듀싱할 수 있는 건축가의 역활론은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택 품질이란 관점에서 하자 없는 집을 위한 설계, 시공 방법론에 대한 문제는 이러한 프로듀싱에서 근간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30년 동안 이렇게 집을 지어도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식의 관행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집은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관계와 시스템을 통해 지어질 때 최소한의 가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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