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기획 및 디자인
공간기획

단독주택 설계는 전략이 필요. 10년 후 전원주택의 현실.. 뒤늦은 후회 소용 없어.

단독주택 설계는.. 최소 10년 후 전략을 갖고 설계해야

본 광고 캠페인은 2000년 양평에서 당시 평당 600만원 단독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던 부부의 10년 후 실재 상황을 재구성한 사연입니다.
(1) 나도 전원주택에서 한번 살겠다는 로망을 실현한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전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2) 10년 후 개인 사정이 생겨 아쉬운 마음으로 집을 처분하기로 했는데, 1년이 지나도록 집이 팔리지 않습니다.
(3) 2년 째 접어들자 부동산 중개인의 능력을 의심하며, 두 부부는 저 놈이 일을 못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은 사실상 이 집이 전부인데, 부부는 슬슬 불안이 엄습해 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4) 다른 부동산에게 그동안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땅 값이 이정도 올랐으니 이정도 받아야겠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며 중개인은 벌컥 화를 냅니다.
(5) 시골 부동산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된 두 부부는 압구정동, 서초동 부동산을 찾게 되지만, 냉험한 현실을 이제야 이해하게 됩니다.
(6) 아.. 10년 전 검정티에 뿔테 안경 쓴 건축가 말만 믿고 최신 모던 스타일로 돈질 좀 했는데 그때부터 꼬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 대부분 집을 처음 짓는 경우가 많고, 국내의 단독주택 문화는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택에 대한 생각이 다소 한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건축설계사무소와 계약하고 건축 설계를 하는 시점에서 부각되는 점은 소위 예쁜 집을 짓기 위한 생각에 몰두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건축가를 찾아 만만치 않은 설계비를 지불하고 건축 설계를 진행하게 되지만, 건축가 역시 주택 설계 과정 대부분의 시간을 예쁜 집을 짓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문제는 10년 후 집을 매도할 때 생기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건축주, 건축가 모두 크게 고민이 없었다는 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건축 설계는 단순히 도면을 생산하는 업무가 아니라, 삶을 함께 고민하고 10년 후 부동산적 상황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이 우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