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까사델아야 펜션호텔의 외부 계단과 조경 공간. 대나무와 하부 식재, 높이가 다른 화단, 석재 계단과 자갈이 어우러져 건축물 사이의 이동 동선에 자연스러운 공간적 깊이와 녹지 경관을 형성한다.
대나무와 계단이 만드는 공간의 깊이, 건축과 자연을 잇는 전이 공간
고성 까사델아야 펜션호텔의 외부 계단 공간은 건축물 사이의 제한된 영역을 식재와 보행 동선이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베이지색 외벽과 수직 패턴의 마감재가 형성하는 건축적 배경 위로 대나무의 가늘고 긴 줄기와 잎이 겹쳐지며, 직선적인 건축 요소와 자연의 유기적인 형태가 대비를 이룬다.
계단을 따라 배치된 대나무와 하부 식재는 이동 동선에 자연스러운 시각적 경계를 형성한다. 특히 높이가 다른 화단과 식재는 계단의 단차에 대응하며 공간에 여러 층위의 녹지를 만들어낸다. 이용자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식물의 줄기와 잎 사이로 건축물의 벽면과 창호를 바라보게 되며, 이동 과정에서 시선과 풍경이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석재 계단과 짙은 색상의 자갈, 금속성 화단의 조합은 재료의 질감과 색채에 대비를 부여한다. 계단 디딤판 사이에 배치된 자갈은 보행 공간의 선형 패턴을 강조하고, 단정한 화단의 경계는 식재가 가진 자연스러운 형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른쪽의 목재 데크는 계단과 다른 재료적 성격을 가진 외부 공간으로, 보행 동선과 인접한 공간 사이에 시각적인 변화를 형성한다.
이 공간은 숙박시설의 외부 동선이 단순한 수직 이동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나무의 수직적인 형태와 계단의 수평적인 단차, 건축물의 벽면과 개구부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작은 외부 공간에도 깊이와 장소성을 부여한다. 까사델아야는 이러한 세부 공간의 구성을 통해 숙박시설에서 이동하는 과정 또한 머무는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