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기획 및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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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구분이 필요한 건축 설계 업무 / 비온후풍경

일반인들에게 건축가, 건축 설계사의 건축 설계 업무 및 행위는 사실 구체성을 알기 힘든 부분입니다. 물론 의사, 변호사의 구체적인 업무 행위를 일반인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영역 하나하나까지 구체적인 설명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의 업무 행위에 대한 설명과 이해의 노력은 필요할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건축 설계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관심만큼 건축 설계 행위의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설계 업무

건축 설계 업무 구분

건축 설계는 일련의 연속된 과정(프로세스) 이며, 설계 과정은 각각의 구체적인 설계 행위의 단계별 총합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화가의 그림도 어느날 뚝딱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건축 설계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각각의 행위들의 집합체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건축 설계 업무는 반드시 정해진 순서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프로세스로 정리할 수 있으며, 프로세스 자체가 건축 설계 업무의 구분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마다, 건축설계사마다 건축 설계 프로세스는 다양하며,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설계 행위의 합목적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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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후풍경에서는 건축 설계 업무를 11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위 표 참조)
각각의 구체적인 업무 행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설계 프로세스 참여 스탭은 위 11가지 업무 구분에 한정하여 프로젝트 수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각각의 업무 비중이 달라지기도 하며, 건축 설계비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설계-시공관리 업무

건축가, 건축 설계사에 따라 해석이 다르지만, 건축 설계 업무에는 일정 부분 시공과 관련된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업무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건축설계사무소마다 입장이 다름으로 설계 계약 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례로 ‘기술검토’와 ‘도면 검토’는 공학적 사실 관계에 입각한 시공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며, ‘내역서 작성, 검토 및 공사비 관리’ 부분은 건축가, 건축 설계사마다 현격한 전문성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점은 이러한 업무 행위 없이 합리적인 건축, 집짓기 행위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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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후풍경에서는 11가지 건축 설계 업무 구분 이외에 위 표와 같이 5가지 추가 설계 업무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축 설계 계약 시 건축 설계비 등에 따라 업무 범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속초 패시브하우스 노학담집 / 설계-시공: 비온후풍경

감리 업무

현행 감리 업무의 문제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단독주택 등 소규모건축물 시장에서 현행 감리 업무는 건축사들의 밥그릇 문제로 비롯된 다소 기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 건축물은 예외 대상이지만, 원칙적으로 설계자가 감리를 할 수 없는 것이 현행법이며, 법정 감리 대상은 대체로 구조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와 행정처리 업무 위주입니다.
목구조의 경우 목구조 도면조차 제대로 생산할 수 없는 건축가들이 감리 행위를 하고 있는 앞뒤 말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축가들 상당수는 ‘디자인 감리’라는 명분으로 건축 설계비 이외의 감리 계약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디자인 감리 행위 자체가 대체로 모호하고 실효성이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물론 감리 행위에 비해 건축사가 과도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주장은 일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결국 문제의 원인은 밥그릇 문제에서 비롯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감리 행위든 뭐든 그에 합당한 목적 행위가 적절하게 이행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만,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감리 업무 범위에서 보다 체계적인 구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건축물 시장에서 건축주의 요구는 단순한 감리 행위 뿐 아니라, 소위 시공관리에 대한 업무입니다.
감리는 말 그대로 감리일 뿐 시공관리는 전혀 다른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기술검토’와 ‘도면 검토’는 시공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며, ‘내역서 작성, 검토 및 공사비 관리’ 부분 역시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감리X-시공관리(CM)

단독주택과 소규모 건축물의 감리는 시공관리(CM) 업무로 대체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감리 계약만 하더라도 세부적인 업무 범위에 대한 설명과 그에 합당한 용역비를 책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특히, 시공관리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사전 충분히 설명, 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계, 감리에서 적지 않게 발생하는 문제의 요인 대부분은 정확한 업무 범위에 대한 미흡한 설명에 기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